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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침체에 빠지면

ㅅrl벽 2013. 4. 17. 21:38

 

 

영적 침체에 빠지면

 

 

 

이삭은 나이가 많아져 육신의 눈이 어두워졌다. 뿐만 아니라 영의 눈도 어두워져 영적 침체에 빠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 가정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가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닥치게 되었다.

 

 

40세에 아름다운 리브가와 결혼하여 20년 동안이나 리브가가 잉태하지 못하자 이삭은 아내의 임신을 위해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었다. 그리하여 리브가는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쌍태를 배었다. 리브가의 태속에서 아직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께서는 에서를 버리고 야곱을 선택하셔서 이삭의 영적인 장자를 삼으셨다. 그러나 실제로 아이를 낳을 때 에서는 장자로, 야곱은 차자로 태어났다. 이삭은 리브가를 통해서 이미 태속에서부터 하나님께서 야곱을 약속의 자녀로 주셨음을 알게 되었으나 육신의 장자 에서에게 계속적으로 마음을 주고 사랑을 쏟았다. 이삭은 에서를 사랑한 나머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마음까지도 변질되었다.

 

 

한 가정에서 모두가 한 마음으로 영적으로 깨어있지 못할 때 그 가정에 위기가 닥쳐옴을 볼 수 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온 가족이 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함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가족의 구성원 중 하나가 딴 마음, 딴 길을 가게 되면 가정이 평안하기가 어렵다. 자꾸 가족 간의 갈등이 생겨나고 불화가 일어난다.

 

 

내가 아는 어느 집사 부부가 있었다. 아내는 친정어머니가 권사요, 오빠가 장로요, 모든 형제자매들이 그리스도인인 믿음의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난 막내딸이었다. 남편도 어머니는 집사요, 형제들 가운데서 절반이 그리스도인인 가정에서 자랐다. 양쪽 교회 목사님의 중매로 결혼을 했다. 그런데 둘 다 믿음이 미지근했다. 겨우 주일 오전 예배만 참석하였다.

 

 

그러다가 새로 오신 목사님의 열정적인 권유와 독려로 그들 부부의 신앙이 차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아내는 찬양대에 합류하고 주중에는 남편이 출근한 후 교회 화단에 잡초를 제거하러 오기도 하면서 교회에 애착을 갖고 신앙이 자라갔다. 어느 날 감기 증상이 나아지질 않고 현기증이 나며 목에 멍울이 생겨 병원에 갔는데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친정과 시댁 양가에 비상이 걸렸다. 시어머니와 남편이 목사님에게 상의를 하러 왔다. 목사님은 부임한 지 얼마 안 된 때라 몹시 긴장이 되었고 이것은 기도할 기회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어머니와 남편에게 특별기도할 것을 부탁했다. 교회 전체도 기도할 테니까 가장 가까운 가족인 남편과 시어머니도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여 함께 기도하자고 권했다.

 

 

기도하기를 두려워하며 귀찮아하는 남편이 말했다.

아픈 사람이 기도해야지 왜 남편이 기도해야 합니까?”

목사님이 말했다.

성경 안 읽어보셨으니까 그런 말을 하는 겁니다. 성경에도 보면 예수님께서 아픈 사람의 어머니 혹은 아버지, 친구들이, 주인이 종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할 때 응답해 주셨습니다. 환자도 기도해야 하지만 이제 곧 환자는 치료받느라 지치면 기도할 힘이 없으니까 남편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끝내 남편은 기도하지 않았고, 시어머니도 몇 번 하다가 기도를 멈추고 말았다. 그래서 그런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튼 아내는 온갖 치료를 다 받았어도 1년쯤 후에 죽었다.

 

 

성경에는 중보기도의 응답 사건이 많이 나온다. 어떤 사람이 위기에 처했을 때 본인이 기도하지 못할 입장에 있을 수 있다. 그러면 이웃이, 친구가, 가족이, 목회자가, 성도가 그를 위해 기도해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중보기도를 기뻐하신다. 어느 마을에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고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계속 전도하면서 기도시간마다 그의 이름을 불러 아뢰며 구원해 달라고 중보기도를 오래 했는데 얼마쯤 후에 그가 교회에 나온 것을 보았다.

 

 

내가 아는 집사님이 있다. 슬하에 자식은 없고 같은 마을에 시댁 조카들이 두 집 살았다. 그 집사님은 두 조카 부부의 구원을 위해 젊어서부터 수십 년간 기도했다. 늙어서 홀로 살기 힘들므로 10여 년 전에 요양원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가끔 그 집사님을 방문하여 교회와 동네사람들의 근황을 말해준다 그때마다 조카 부부의 안부를 묻고 교회 나오는지를 물었다. 작년 어느 때에 그 집사님을 찾아갔다. 마침 며칠 전에 조카며느리 한 명이 교회에 등록을 했다. 그 얘기를 했더니 그 집사님은 하나님께서 수십 년 동안 했던 자기의 기도에 응답하셨다고 하면서 엄청 좋아했다.

 

 

이삭은 나이 많아 육신의 눈은 어두워지고 영적인 눈도 어두워져 하나님이 택하신 야곱을 밀치고 자기의 육신의 장자 에서에게 장자권을 물려주고자 한다. 이에 잉태했을 때부터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리브가는 야곱을 설득하여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받게 한다. 그러자 에서는 분개하여 아버지를 장사지내고 난 후 야곱을 죽이려고 벼른다.

 

 

이에 야곱은 하란에 사는 외삼촌 라반에게 도망간다. 가다가 밤이 되어 길에서 이슬을 맞으며 돌베개를 베고 잠을 잔다. 야곱은 꿈속에서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까지 닿아있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사닥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때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나타나 세 가지 약속,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해주셨던 약속을 해주신다. 땅을 주시겠다는 것, 자손을 주시겠다는 것, 그리고 항상 함께 해주시겠다는 것들이다. 이에 야곱은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홀로 두지 않으시고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나 자기와 함께 하심을 깨닫고 감사하여 기념으로 돌베개를 세우고 기름을 붓고 하나님께 서원을 한 후 하란으로 떠난다.

 

 

이삭의 가족은 둘로 나뉘어 있었다. 이삭과 에서, 그리고 리브가와 야곱. 이는 이삭이 영적인 침체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 자신의 육신적인 집착과 육신의 장자 에서에 대한 연민을 털어내 버리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이러한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자식의 교육 문제, 자식의 결혼 문제 등에 있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신앙인이면서도 입장을 달리함으로써 의견이 갈라져서 가정의 위기를 맞게 된다. 가정의 모든 문제들을 만났을 때는 가족 간의 대화와 일치된 마음과 신앙이 중요하다. 서로 나뉘어져서 하나가 되지 못하면 영적 결단력이 약해진다. 그러면 대처능력이 약화된다.

 

 

어느 독실한 그리스도인 부부가 있었다. 남편도 아내도 신앙이 돈독했다. 그런데 두 아이가 태어나 자라서 초등학생이 되었다. 초등학생 때 아이들이 공부를 꽤 잘했다. 이때부터 부부의 양육 방식에 차이가 났다. 남편은 아이들을 신앙적으로 기르자고 주장했고, 아내는 현실에 맞춰 초등학생 때부터 공부를 잘해야 커서 진로가 훤히 트인다고 주장하면서 공부를 강조했다.

 

 

그러니 아이들은 헷갈렸다. 집에 돌아오면 엄마는 공부해라, 하고 아빠는 성경을 읽으라, 라고 했다. 아버지는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했으나 어머니는 그 시간에 공부를 해야 하니 아이들은 가정예배 드릴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렇게 하여 아이들은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끼어 낑낑대다가 이것도 놓치고 저것도 놓치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성적도 별로였고 신앙도 미지근했다. 부부는 그때서야 한 마음으로 자녀를 잘 양육하지 못했음을 후회했다.

 

 

한 가족의 모든 구성원이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그 가정이 평안하고 순탄하다. 한 명이라도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으면 그 가정에 위기가 닥치고 분란이 일어난다. 온 가족이 영적으로 깨어있을 수 있도록 합심하여 기도하고 전적으로 성령님을 이지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함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