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의 향기♡☞/,,,†,만석♡ 이야기

자기 십자가를 지고....

ㅅrl벽 2012. 10. 19. 19:36

 

 

   

  가끔 산에 가곤 하는데 그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세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 지름길과 우회하여 가는 길, 그리고 노약자와 어린아이들이 올라가기 편하게 만들어 놓은 계단 길 중 하나를 정해 올 라가야 합니다.
언제나 가파른 지름길로 올라가기로 작정하고 세 갈래로 나뉘는 지점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엔 언제나 오이를 가득 담은 채
"정상까지 오른느 길에 배낭 좀 갖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이아줌마-"
라고 써 붙인 가방 5~6개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지나쳐 올라가곤 했었는데 어늘날 문득 걸음을 멈추고 다시 내려가 오이배낭 한개를 골라서 내가 짊어진 배낭 위에 얹고 평상시보다 숨을 곱으로 내쉬며 가파른 언덕 길을 올라갔습니다. 오르는 언덕 길 중간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문득 생각에 잠겼습니다.
예수께서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태복음 16장 24절)"라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생각하며 '과연 네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고 있는가?'를 되물었습니다. 못 본 척 외면했던 오이배낭처럼 그동안 내가 짊어졌어야 할 십자가를 무심코 애써 외면한 것은 아니었는지 말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오늘 나에게 허락하신 오이배낭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짊어진 배낭끈을 힘것 부여잡고 정상까지 힘껏 올라갔습니다.
사순절을 지내는 이 기간만이라도 우리모두가 자기를 부인함으로 말미암아 자신이 짊어져야 할 지가 십자가를 찾아 다시금 새롭게 준미을 쫓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사)생명을 나누는 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