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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예수님의 계절

ㅅrl벽 2012. 11. 25. 14:25

 

 

계절이 바뀌어도 내 영혼은 늘 꽁꽁 언 겨울이었어요. 가지는 무성 했지만 새싹을 틔울 힘이 없었지요. 내 안엔 생명이 없었어요. 어느 해 봄날, 따스한 햇볕 같은 예수님이 내게 찾아 오셨어요. 뿌리에, 줄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내 안에서 생명의 호흡이 시작되는 걸 느낄 수 있었지요. 예수, 그 이름이 생명의 씨앗임을 알았습니다.

그로부터 역동적인 삶이 시작되었어요. 대지와 같은 그의 사랑이 날 먹이고, 자라게 하시고, 내 몸에 새 생명의 피가 흐르게 하셨지요. 차가운 영혼이 따스해지고 허기가 채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운 여름도 있었으나, 뜨거운 태양이 날 메마르게 하거나 태우지 못한 것은, 예수님이 생수와 양분을 끊임없이 공급하셨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자라갈 무렵, 나무에 꼭 붙어있지 않아도 내 힘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뿌리와 줄기가 없어도 계속 푸를 것 같았고, 열매를 맺을 수 있을 줄 알았지요. 그리 오래지 않아, 노랑, 주황, 붉은색의 화려함은 잠시일 뿐, 예수님에게서 멀어진 삶은 곧 마르고 시들어 떨어지게 될 낙엽임을 알았습니다.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입니다. 내 삶에 평안의 열매가, 기쁨의 열매가, 다시 웃을 수 있는 회복과 세상을 이겨낼 그 이름의 능력이 한알 한알 맺히고 있습니다. 예수님 없는 가을은 건조하고 쓸쓸했으나,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이 계절엔 즙 가득한 열매와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이 있기에 그에게 꼭 붙어 있어 언제나 생명력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쌀쌀한 기운 속에서 겨울이 멀리 있지 않음을 느낍니다. 언 땅과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따스한 겨울을 지날 수 있는 건, 냉기를 녹이는 예수님의 사랑이 내 삶에 늘 머무르기 때문이지요. 봄볕 같은 예수님, 생수이신 예수님, 내 양식 예수님, 열매 맺게 하시는 예수님이 계셔 내 인생은 어느 계절에나 행복합니다. 예수 믿으세요. : 글쓴이 이종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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