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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타이밍

ㅅrl벽 2013. 4. 14. 18:56

 

 

기적은 타이밍


기적은 하나님의 시간에 맞춰져 있습니다. 어제는 부활절 예배을 인도하고 집에 돌아와서 집안 청소를 하다가 아내가 써 놓은 병상 일기를 찾았습니다.

"허혈성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병명으로 심장이식을 하기 까지의 병상일기를 아내가 조금씩 메모를 해 두었던 것입니다.

2008년 2월 20일

사랑하는 여보야!

어젯밤은 잘 잤어? 별일없이 무사히 잘 넘겼는지 궁금하고 또 면회가려니까 의사가 뭔소리를 할찌 무섭고 불안해요 몇일 동안 계속하여 [심정지]가 와서 전기 충격을 하고 갈비뼈가 혹시 상하지 않았는지 의사들이 염려할 정도로 밤마다 수십번이나 심정지(쇼크)가 오고 세균이 침투하여 치료를 받는다는 그런 소리로 아침이면 놀라게하여서 불안해 하지만 여보야 힘내,

그저께 수술했는데 오늘 또 수술하고 관상동맥 시술을 2번이나 더 하고 그래도 안되면 스텐드을 2개 더 삽입해야 한다고 하더라

여보야, 내 사랑하는 여보야 제발 일어나 왜 자꾸 아프는거야........

당신이 우리집 기둥이잖아 그리고 빨리 낫어서 주일 예배 설교도 해야하잖아 , 왜 이렇게 아무 말도 못하고 심음하며 누워있는거야.

어제도 면회를 마치고 보호자들이 있는 방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밖에 의자에서 기도하며 잠을 청했는데 관리자들이 "여기서 자면 안됩니다."해서 혼자만 앉을 수 있는 자리에서 쪼그려 앉아 기도하며 졸았어 ,,,,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왜 지금 안들어 주시는 걸까?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며 기도했어.

여보야 제발 힘내,

당신 딸 회중이가 일주일이면 아기를 낳는다고 했고 원양(아들)은 병원비를 조금이라도 벌어 본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시커먼 와이셔츠를 입고 컵라면 먹으면서 돌아다고.... 그런데 나는 그런 아이들의 뒷바라지도 제대로 못하고 ....

여보야, 오늘은 쇼크 없이 잘 잤으면 좋겠어...하나님 살려주세요 저혼자 살기가 무서워요, 제발요...

저는 그 후로 10일 후(3월1일)에 심장 이식을 했습니다.

심장이식을 신청한 하루만에 심장이 나왔습니다. 저보다 더 먼저 0순위를 가지고 계셨던 분이 계셨는데 감염으로 돌아가셔서 그 심장이 저에게 오게 되었습니다. 기적은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춰져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몸부림쳐도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제 아내의 기도의 내용이 "이제 이사람은 제 남편이 아닙니다. 당신의 종이니까 당신 맘대로 하세요."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 하나님의 은총의 손길이 임하게 됩니다.

오늘도 멋져부러의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