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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사랑의 기도

ㅅrl벽 2013. 4. 9. 19:08

 

 

 




봄날, 사랑의 기도 
 
봄이 오기 전에는 그렇게도 봄을 기다렸으나 
정작 봄이 와도 저는 봄을 제대로 맞지 못했습니다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로 해서 
이 세상 전체가 따뜻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갓 태어난 아기가 응아, 하는 울음소리로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듯 
내 입 밖으로 나오는 사랑해요, 라는 말이 
당신에게 닿게 하소서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남의 허물을 함부로 가리키던 손가락과 
남의 멱살을 무턱대고 잡던 손바닥을 부끄럽게 하소서.
남을 위해 한 번도 열려본 적이 없는 지갑과
끼니때마다 흘러 넘쳐 버리던 밥이며 국물과 
그리고 인간에 대한 모든 
무례와 무지와 무관심을 부끄럽게 하소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하소서
큰 것보다도 작은 것도 좋다고,
많은 것보다도 적은 것도 좋다고,
높은 것보다도 낮은 것도 좋다고,
빠른 것보다도 느린 것도 좋다고,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그것들을 아끼고 쓰다듬을 수 있는 손길을 주소서. 
장미의 화려한 빛깔 대신에 
제비꽃의 소담한 빛깔에 취하게 하소서.
백합의 강렬한 향기 대신에 
진달래의 향기 없는 향기에 취하게 하소서. 
떨림과 설렘과 감격을 잊어버린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 같은 몸에도 물이 차 오르게 하소서.
꽃이 피게 하소서.그리하여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얼음장을 뚫고 바다에 당도한 
저 푸른 강물과 같이 당신에게 닿게 하소서..
詩 안도현


 

 

당신이 필요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죽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기에.

-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전문)에서 -

* 당신은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
당신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합니다.
빗방울에라도 다쳐 행여 큰일이 없기를
기도합니다. 당신이 살아 있어야
나도 살 수 있기에.





우리님!!
어느세 또새로운 또 화욜입니다.
활기차고 힘차게기쁨으로
새로운 화욜 열어가시길 ...
따스하고 즐거운 시간들 속에서
행복으로 영그는 화욜 되시길 소망합니다...

사랑해요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