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물들어 가는 사랑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로 물들고 싶습니다.
자연스레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닮으려 애쓰지 않아도 어느새
그를 닮아 있는 내가 보입니다.
행동. 사고방식. 말투. 성격. 습관,
그리고 식성까지..
함께 있으면 마치 거울을 보는 듯 합니다.
가끔 놀란 적도 있습니다.
그런 때면 서로 바라보곤 그저 웃습니다.
닮아 가는 게 신기해서라기 보단
서로에게로 물들어간다는 게
너무도 행복해서 입니다.
나는 그대에게..그는 나에게..
많은 걸 옮겨 담아 놓았습니다.
둘이 함께 있기만 했는데도
어느결에 그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내 슬픔도 그의 몫이 되었고
그의 기쁨은 그냥 덤으로 얻습니다.
그로인해 생기는 게 많습니다.
행복. 기쁨. 눈물. 번민. 그리움. 외로움. 고통
아픈 것도 있지만 기꺼이 받아 들입니다.
그를 사랑하면서 배우게 된 것도 많습니다.
배려. 인내. 초탈. 침묵. 포기..
그래서 고맙습니다.
그도 내게로 물들었다면 이 모든 것들을 이미
다 가졌으리라 봅니다.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사랑
나는 그것을 아름다운 전염이라 부릅니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전염되어 있고 싶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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