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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의 찻집

ㅅrl벽 2012. 10. 6. 18:42

 

 

    추억 속의 찻집 詩 / 淸 河장지현

     


     


    들국화 꼬리를 물고 피어나는 양지 녘엔
    산 골물 소리 높여 노래하는 가을날
    언덕 우엔 담쟁이넝쿨 파란 그리움을 두른 듯 휘감아


    창밖엔 유유히 흐르던 파란 강물
    여울목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물보라
    황혼 빛에 물들어 춤추던 그 차집이 그려진다


    타오르던 불길 같은 열정의 강에 맞잡은 손
    땀이 배어나도 놓을 수 없는 어스름에
    건들바람 창을 따라 스미는 가을 냄새는


    김이 나는 커피의 진한 향기로 가득한
    아름다운 풍경 속을 거닐듯 애끓는 샹송
    애잔하게 흘러도 파란 꿈은 깨어 나왔다


    상기된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흘러 삼킬 것 같은
    그 아름답던 추억의 찻집엔 오늘도 끄지 못한


    네온 빛이 강물을 물들이고
    붉게 태운 코스모스
    붉은 순정은 강바람에 춤추고
    노란 감국의 작은 꽃망울 터지는


    아스라한 순간 하늘가엔
    밝은 달빛 그윽하게 기다린 보람
    달맞이꽃의 미소가 그려지는 추억의 강 언덕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