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rl벽 2013. 4. 25. 20:47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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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서에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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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파란 꽃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딸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