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rl벽 2013. 4. 10. 20:40

 

 

 

 


    돌을 치워보니까 옛날 한 부자가 살았다. 그 부자는 평생을 자신만 알고 살아왔기에 자신의 인생에서 한번쯤은 남을 위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부자는 사람들이 와글거리는 큰길가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엄청나게 큰 돌을 올려놓았다. 그 돌을 본 사람들은 "에이, 어떤 놈이..." "어머. 위험하다. 돌아가야겠네." 라고 중얼거리며 치울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돌을 본 한 젊은이가 돌을 끙끙거리며 옮기기 시작했다. 꼬박 두 시간이 걸려서 옮긴 돌 밑 구덩이에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을 의아하게 여긴 젊은이가 구덩이에 뭐가 있나 보려고 다가가보니 자루 하나가 있었다. 그 자루를 열어보니 휘황찬란한 보석과 엄청난 양의 금화와 은화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쪽지 하나. -남을 위해 큰 돌을 치운 사람에게 주는 상이니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될 수도, 행복이 될 수도 있겠지요. 내가 하는 일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기분을 느끼게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 박 계 영님 글에서 - 꽃도 향기가 다르 듯 사람에게도 각자 독특한 향기가 있는 것 같다. 맡으면 기분을 좋게하는 향기나는 사람이 있고, 역겨워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도 있다. 밥을 먹고 마시는 숭늉처럼 구수한 냄새가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낙엽을 태울 때처럼 커피냄새가 나는 사람 도 있다. 향기가 너무 강한 사람은 멀리까지 그 향기를 풍기기 때문에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서 그 주위로 모여 든다. 하지만 사람들은 금방 그 냄새의 정체 를 확인하고 더 이상의 호기심도 흥미도 끌지 못하고 하나 둘 그의 곁을 떠나 간다. 그런데 냄새가 아주 가볍고 가늘어서 아주 오랫동안 관찰해야만 희미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은 그 냄내를 확인하고 싶은 욕구로 인해 아주 적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들더니 어느 새 그 사람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사람들의 혼을 빼앗아 버릴 정도로 향기가 지극히 자극적이지도 않고, 도발적 이지도 않으며 은은한 향기가 코를 통해 폐부로 들어올 때, 가슴 속 깊숙이 전해오는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면, 그 사람의 향기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어떤 사람에게선 무엇이라도 내줄 것만 같은 착한 냄새가 나고, 어떤 사람에게선 다른 사람의 것까지 빼앗아 가려는 나쁜 사 람의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그렇게 요란하게 향내를 풍기려고 애를 쓰지도 않는데 그 사람 곁에만 가도 우아하고 단아한 향기가 나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 기분 좋은 향기는 타고 났다고 해서 아주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유지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좋은 향기란 스스로 그 향기를 유지해야 할 뿐더러 다른 사람들까지 그 향기로 순화 시킬 수 있어야 진정한 향기가 아닐까? 아주 강한 향기를 뿜었다가 금방 잊혀지는 그런 존재보다 끊임없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피어올라 주변인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그런 사람..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 하다가도 그 사람이 없으면 금방 그리워하게 되는 그런 향기를 가진 사람, 그러기 위해서선 그 향기의 존재를 인식해야만 하며 가진 다음에도 잃어버리지 않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한다. 내가 좋은 친구를 얻기위해선 스스로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좋은 향기를 얻기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바람 이 스치듯이 그 향기는 그렇게 멀리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다. 사람의 향기는 향수처럼 만들어진 냄새가 아니다. 살아온 대로, 걸어온 대로, 저절로 안에서 풍겨 나온다. 그 향내는 숨길 수 없고 멀리 가고 오래 남는다. 꽃향기나 향수 냄새는 바람결에 따라 떠다니지만, 사람의 향기는 마음에 머물러 마음을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