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치워보니까
옛날 한 부자가 살았다.
그 부자는 평생을 자신만 알고 살아왔기에
자신의 인생에서 한번쯤은 남을 위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부자는 사람들이 와글거리는 큰길가에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엄청나게 큰 돌을 올려놓았다.
그 돌을 본 사람들은
"에이, 어떤 놈이..."
"어머. 위험하다. 돌아가야겠네."
라고 중얼거리며 치울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돌을 본 한 젊은이가
돌을 끙끙거리며 옮기기 시작했다.
꼬박 두 시간이 걸려서 옮긴
돌 밑 구덩이에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을 의아하게 여긴 젊은이가
구덩이에 뭐가 있나 보려고 다가가보니
자루 하나가 있었다.
그 자루를 열어보니 휘황찬란한 보석과
엄청난 양의 금화와 은화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쪽지 하나.
-남을 위해 큰 돌을 치운 사람에게
주는 상이니 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때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될 수도, 행복이 될 수도 있겠지요.
내가 하는 일은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기분을 느끼게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 박 계 영님 글에서 -
꽃도 향기가 다르 듯 사람에게도
각자 독특한 향기가 있는 것 같다. 맡으면
기분을 좋게하는 향기나는 사람이 있고,
역겨워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사람도 있다.
밥을 먹고 마시는 숭늉처럼
구수한 냄새가 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낙엽을 태울 때처럼 커피냄새가 나는 사람
도 있다.
향기가 너무 강한 사람은
멀리까지 그 향기를 풍기기 때문에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서 그 주위로 모여
든다.
하지만 사람들은 금방 그 냄새의 정체
를 확인하고 더 이상의 호기심도 흥미도
끌지 못하고 하나 둘 그의 곁을 떠나 간다.
그런데 냄새가 아주 가볍고 가늘어서
아주 오랫동안 관찰해야만 희미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은 그 냄내를 확인하고 싶은
욕구로 인해 아주 적은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들더니 어느 새 그 사람의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사람들의 혼을 빼앗아 버릴 정도로
향기가 지극히 자극적이지도 않고, 도발적
이지도 않으며 은은한 향기가 코를 통해
폐부로 들어올 때, 가슴 속 깊숙이 전해오는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면, 그 사람의 향기는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어떤 사람에게선 무엇이라도 내줄 것만
같은 착한 냄새가 나고, 어떤 사람에게선
다른 사람의 것까지 빼앗아 가려는 나쁜 사
람의 냄새가 나기도 한다.
그렇게 요란하게 향내를 풍기려고
애를 쓰지도 않는데 그 사람 곁에만 가도
우아하고 단아한 향기가 나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 있다.
그 기분 좋은 향기는 타고 났다고 해서
아주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유지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좋은 향기란 스스로 그 향기를 유지해야
할 뿐더러 다른 사람들까지 그 향기로 순화
시킬 수 있어야 진정한 향기가 아닐까?
아주 강한 향기를 뿜었다가
금방 잊혀지는 그런 존재보다 끊임없이 아주
조금씩 조금씩 피어올라 주변인들에게
좋은 느낌을 주는 그런 사람..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 하다가도
그 사람이 없으면 금방 그리워하게 되는
그런 향기를 가진 사람, 그러기 위해서선
그 향기의 존재를 인식해야만 하며
가진 다음에도 잃어버리지 않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한다.
내가 좋은 친구를 얻기위해선
스스로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하는 것처럼
좋은 향기를 얻기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바람
이 스치듯이 그 향기는 그렇게 멀리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다.
사람의 향기는 향수처럼 만들어진 냄새가
아니다. 살아온 대로, 걸어온 대로, 저절로
안에서 풍겨 나온다. 그 향내는 숨길 수 없고
멀리 가고 오래 남는다.
꽃향기나 향수 냄새는 바람결에 따라
떠다니지만, 사람의 향기는 마음에 머물러
마음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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