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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슴에 꽃비는 내리고

ㅅrl벽 2013. 4. 6. 18:08

 

 

 

 

 

 

 

 

중년의 가슴에 꽃비는 내리고 

                              시월 전영애


졸졸 흐르는 냇가에서
퐁당퐁당 물 장구치며
소박했던
그 마음을 벗어나지 못한 채
중년을 넘어서고 말았다


작은 풀잎도 새싹으로 돋아나
여러 형체의 모양을 만들어 내고
아기자기 줄기타고 뻘어가 것만
내 마음은
아직도 덜 익은 풋과일 같다


주책스런 어리광 놀음
씨죽빼죽 토라지고
상대방 곤혹스러움에
어쩔 줄 몰라하는 어색함
중년의 감투를 쓰고
지혜로운 여인으로 살아가려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