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rl벽 2013. 3. 28. 16:35

 

 

 

 

 

 

 

 

 

 


 

 

       한번밖에 없는인연

 

 
         인연을 
         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나 마흔 혹은 오십이 되어도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들만이 누리는
         행복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 번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좋은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