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rl벽 2013. 3. 19. 19:01

 

 

 

 

 
가시나무 새 - 조성모

내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속에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곳 없네

내속에 내가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어서 당신의
쉴곳 없네
 
 
일생에 단 한번 우는 전설의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