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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에 앉아 / 詩. 이응윤

ㅅrl벽 2013. 4. 25. 19:49

 

 

 

 

    찻집에 앉아 / 詩. 이응윤 우연히 눈 마주친 그 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쑥스런 인사에 옷깃 스치다

    우연히 당신과 나
    이 깊은 정이 될 줄 몰랐습니다

    찻집에 앉아
    플래시 같은 세상 한번
    당신 얼굴 한 번
    피어나는 찻잔 향내

    말하나 없이도
    한 모금 씩 차 마실 때면
    세상없는 포근한 품안이며
    행복의 꿈 속 멈추어 버린 시간입니다

    옛날 짝사랑을 닮지도
    빼 닮은 내 이상형도 아닌 사람인데
    당신이 그렇게 좋아졌습니다,

    늘 내 안에 붙들어 놓고 투정하고 기대어도
    만져주고 등 두드리며 불평 않는 사람,
    어느새, 나의 동반자
    나의 행복자 당신이 되었습니다

    찻집에 앉아 당신을 바라보며
    또 하나의 행복을 찾아봅니다
    일평생 당신은
    내게 행운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