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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 이화숙

ㅅrl벽 2013. 4. 2. 20:20

 

 

 

 

 

 

 

 

 

우리는 길 떠나는 인생



언제 떠나는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 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왠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그 날이 오면 다 벗고 갈텐데...
무거운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더 그리워하며

더 만나고 싶고,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의 문만 닫아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아니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요?
사랑한만큼 사랑 받고 도와준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봐야 상처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언젠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