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新婚)의 고운 추억 묻은 그곳 /蘭草 權晶娥
수줍은 새색씨 되던날
홍조 띈 얼굴,설레는 가슴으로
달콤한 밀어(蜜語)를 나누면서
처음으로 타 본 제주도행 비행기는
새하얀 새털구름 위를 유유히 날랐다네.
분명,비행기 위로
구름이 떠 있는줄 알았는데
그 무거운 비행기가 구름위를 날으다니
창밖으로 보이는
저 아래 푸른 바다위 점점이 놓인
개미보다 작은
신비스런 섬들이 경이롭기까지 하였네.
"삼다도"라 제주땅엔
바람많고.여자 많고,돌멩이도 많다지만,
시야에 펼쳐진 제주도는 오로지 이국(異國)인듯
북적대는 제주공항엔
신혼부부들로 희희낙낙 행복의 미소
남도(南島)의 봄날,
신혼부부들의 행복의 추억쌓기
노오란 유채화 밭은
노란저고리,빨강치마로 물결을 이루었다네
그 속에서 우리도 한없이 행복한 부부로 한몫 끼어었지
억겁(億劫)의 세월이 흐르고
윤회(輪廻)의 길에 올라 선 내인생
불혹(不惑)을 넘어
지천명(知天命)이 되어도
해마다 봄날이면 아른이는 제주도 땅
아~다시 한번 더 가고파라
여기저기 가는곳마다
우리들의 신혼의 고운꿈을 묻어둔 그곳
한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제주도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새색시로 환생(還生,)해서
사랑하는 그이와 또 다시 가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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