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막8:34)
(마10:38. 눅9:23. 눅14:27)
주님을 따라가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예외없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갑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고 주를 믿노라" 하는 것은
거짓말하는 것이요, 쭉정이요, 거짓 그리스도인입니다.
자기 십자가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첫째는 하나님사랑, 이웃사랑 때문에 지는 십자가입니다.
교회를 세우되 바로 세우기 위한 십자가가 입니다.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교회당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아니며
벽돌 교회당을 건축한다는 의미는 더 더욱 아닙니다.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 참된 믿음과
영생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정, 영혼을 사랑하는 순수한 열심이
자신을 삼킬 때 지게 되는 십자가입니다.
더러운 이를 위해 설교하는 자들은 삯꾼일 뿐, 그것은
충성도 아니고 봉사도 아니며 십자가를 지는 일도 아닙니다.
직장인이 월급을 받듯 자기 수고에 대한 보수를 받는 것일 뿐입니다.
자신과 자신의 것을 희생하면서 충성, 봉사하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죽은 영혼, 잠자는 영혼, 무지한 영혼들을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 하나 밖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예수님을 개인적으로 직접
만날 수 있도록 , 인도하려 할 때 지게 되는 십자가입니다.
영적인 그리스도인이 육적인 그리스도인에게 받는 오해입니다.
이면적 유대인이 표면적 유대인에게 당하는 멸시입니다.
하나님의 보내신 자가 하나님의 백성으로부터 돌을 맞는 것입니다.
이 십자가는 교회안에 있다는 것이 어둠의 비밀中 하나입니다.
보이는 교회안에서는 하나님의 성령도 역사하시지만
성령의 역사를 거스리는 악령도 강하게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몸되신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십자가를 졌을 때였다.
나는 처음에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고 많이 울었다.
주변에 있는 사랑하는 교우들이 나를 오해했다.
심지어 가장 사랑하는 사람까지 나를 의심했다.
모든 사람의 오해, 의혹, 질시,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고통.
목사님은 교인들이 나를 경계하도록 유도했다.
아무도 모르는 나 혼자만의 진실...너무나 억울했다.
나중에서야 그 힘겨움이
내가 지고가는 나의 십자가임을 알게 되었다.
울며 통곡하며 방언으로 기도(영으로 기도/고전14:14)
하며 하나님께 내 억울함을 하소할 때..바로 그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이 나의 십자가임을 깨닫게 하셨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이사야 53장 4절)
오해와 멸시를 받고, 처절한 외로움에 몸부림치면서
비로소 주님의 십자가에 참예(코이노니아)하게 됩니다.
당신에게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어도...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다 되어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조차 등을 돌릴지라도...
주님 홀로 나에게 집중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2) 두번째는 자기를 부인하는 십자가입니다.
나 자신의 육신적 자아, 죄성때문에 지게 되는 십자가입니다.
나의 자아, 나의 고집이 꺽이기 위해 지는 십자가입니다.
마지막까지 붙잡고 싶었던.. 목숨같았던..
나의 자아, 자존심, 지식, 방법을 분토처럼 버리는 것입니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나는 더 이상 피할 곳이 없었다.
전진할 수도 없고 뒤에는 천길 아득한 낭떨어지였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었고 고통이었다.
용기라기 보다는 억지로 떠밀려 결단을 해야 할 시점이었다.
"그래,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자" 다짐했을 때,
"죽든지 살든지 하나님께 맡기자"고 전심으로 각오했을 때,
바로 그때.....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하셨다.
끈질기게 스스로를 괴롭히던 자아가 죽기시작했다.
지옥같은 괴로움은 누가 주는 것이라기보다는
스스로 만드는 것일 때가 많다. 자기를 사랑하며
애지중지하며 변호해왔던 나의 자아가 죽기 시작했다.
내 눈에는 굵은 눈물방울이 그렁그렁 떨어졌다.
"그럼 나는 이제 어떡해?"
한마디를 내뱉고 나의 자아는
뱀의 환상이 되어 가스렌지 쪽으로 기어나갔다.
나는 그때 사람의 자연적, 선천적, 원래적 자아가
사단으로 부터 온 것임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나의 자아)는 서러움에 울먹이며 말하고 있는 듯 했다.
"이제 나는 무슨 낙(기쁨)으로 세상을 사느냐?"
"내가 너무 가엾다. 불쌍하다." 는 의미였다.
그 순간 나의 자아는 그렇게 울면서 사라졌고...
뒤이어 지극한 평안이 찾아왔다.
나는 그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평안임을 알 수 있었다.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자아를 죽음에 넘겨 장사지낸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길이며 제 목숨을 잃는 길입니다.
"선한 마음은 모든 것을 정복하지만
자아는 어떤 것에도 정복당하지 않는다"(래프 톨스토이)
자아의 생명만큼 강하고 끈질긴 것이 있을까요?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9:23)
|